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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목의 인생담
2012.Monserrate.Bogota.Colombia 안개 낀 나무와 햇빛 머금은 꽃들이 파다한. 본문
한번은 케이블카를 타고 구경하러,
또 한번은 걸어서 헥헥 운동삼아 다녀왔다.
케이블카로 올라갈 때 뒤돌아 본 모습이란!

오르면서도
다 오른 후에도
꽃이 계속 보였다.
알록달록한
꽃들이.
특히
내가 제일 좋아했던
이름모를
노오란 색 꽃,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진
도심 전경.

내 기준에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그리 이쁜 도시가 아니다.
그렇지만
화려하면서도 오밀조밀한,
그 다양한 꽃들이
애써 도심의 삭막함을
이쁘게
감싸안아 주었다.
그래서
다행이었다.

몬세라떼의
상징.

어떤 날은 아주 금새
안개가 껴 사방의 풍경을 가로막기도 하는데
그래도 그 어떤 배경에도 맘에 드는
하얀 벽이다.
오려낸 듯한 사각형에 매달린 종도 어여쁘고
불규칙적인 모양에
질서없이 올라탄 풀들도
참
좋다.

날씨는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
우리는 날씨에 크게 실망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
어떤 날은 차분한 구름이 그늘을 만드는 동시에
햇빛에게 그 자리를 함께 내어주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나는 볼 수가 있었다.

나는 나무를 보는 것을
무지 좋아한다.
나무 기둥의 휘어짐,
제각기 다른 굵기의 나뭇가지,
그 가지들이 뻗친 모양들,
나뭇 잎사귀,
그 잎사귀들이 바람에 움직일 때 그 흔들거림.
그런 것들을 보고있자면
시간이 정말 금방 간다.
그런 것만으로도
사람은 분명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