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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목의 인생담
그 즈음에 나는 매우 처절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동트는 새벽에 왠일로 책상에 앉아있을 기회가 있었다. 나는 아침잠이 워낙 많아 요즘 해가 몇시에 뜨는지 따위는 당최 모르는 사람인데 말이다. 하루, 이틀 그런 기회들을 붙잡고 있다보니 요즘 같이 차가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 언제 어스름해지는 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 거대한 변화의 미세한 면을 가만히 보고 느끼고 있자니 문득 나의 사랑의 변화는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변화라는 것은 별 것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서도 굉장히 별 거라고 해서 또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은 것. 그러니 나의 처절함은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나를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거대한 우주에서 지구는 너무 고요하게 변화하는데 나같은 미..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왔다. 올 것이 왔구나! 평소에는 전기는 아껴써야지 노래를 부르며 쓸데없이 켜진 불을 끄고 다니면서도 거리 여기저기를 가득 매운 크리스마스 전구에서 뿜어져나오는 그빛은 왜 이리도 기특한지 모른다. 온 매장을 가득 채운 크리스마스 상품들은 또 어찌나 소모적이고 일시적인 것들 일색인지 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에도 꾸준히 나와 남편의 자본주의 비판은 계속되지만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데는 여느 때없이 신중하고 진중하다. 이번 크리스마스 명절에는 남편과 아이만 시댁에 가기로 했다. 시댁에서 크리스마스는 우리의 설이나 추석처럼 말그대로 명절이다. 나도 오길 당연히 바랐지만 여러 사정상 이번에는 건너뛰기로 했고 시댁에서도 크게 개의치는 않으신다. 그리고 그 사정에는 직장도 있고 비용도 있지..
이것은 내가 너무 친애하는 자들에게 내가 구질구질 늘어놓는 '왜 자주 연락을 못하는가'에 대한 나의 변명이다. 정말 내가 진심으로 위하는 이들만을 칭한다. 그리고 한낱 SNS를 통해서 하는 가벼운 연락이 아닌 무거운 연락을 말한다. 물론 그런 가벼운 연락이 얼마나 편리하고 필요하고 소중한지 잘 알지만 나는 또다른 연락을 항상 꾀한다. 바로 엽서나 편지를 통한 연락이다. 이 블로그는 내가 아는 그 누구에게도 굳이 알려지지 않은 창구라 지금 당장 그 친애하는 자들이 내 변명을 보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혹여나 나중에 보게 되면 이런 사정이 있었다고 굳이 알려주려고 하는 나의 귀여운 애교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은 이 시점에서 나에게 '관계'란 굳이, 그러니까 내 아껴도 모자랄 체력과 아까..
어쩌다 보니새해에 맞춰 이 폴더에 글을 쓰게 되네. 오늘 일터에서 폰으로 간간히, 그러나 요즘은 자주 뜨는 속보를 접했다. 세간의 화제인 정유라 체포 소식 -드디어 되어야할 것이 되었구나! 짧은 환희와긴 환란의 연속. 그녀가 그간 터트렸던 수많은 발언들이,우리를, 아주 평범하게 살아 온 우리들을,나를 믿고 열심히, 우리가 발 딛고 살아 온 이 사회를 나름 착실히 믿고 살아 온 우리를 경박하고 간단한 말들로 짓밟아버린 그녀가 너무 미웠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허무하기도 하고,아직 죄값을 받은 것도 아닌데 그녀를 이미 심판한 듯 괜히 통쾌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나에게는 정유라가 온갖 정당한 비판과과도한 비난을 한몸에 받을 때부터 계속 들었던 생각이 하나 있다. 그녀는 그렇다치고그녀의 아들은? 나는 지금도..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6072201528&Dep0=m.facebook.com 핸드폰 인터넷 창에 몇 달 째 닫히지를 못하고 배터리며 용량이며 머 이것저것 소모하며 버팅기고 있던 주소창 하나. 얼른 블로그에 옮기고 그만 내 너를 고이 접어 닫아주리라- 배우 윤정희와 피아니스트 백건우 를 알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윤정희라는 이름이야 머 오다가다 몇 번 들어본 것 같지만 내 나이 아직은 20대 익숙한 얼굴일리 만무하다. 백건우라는 이름은 내가 만삭 때, 친정에 머물고 있었는데 제주, 그 따뜻한 바다의 한 항구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공연을 하셨을 때 피아니스트로서 처음 알게되었다. 그런 그둘을 부부로서 알게된 것도 같은..
자아라는 건 쉽게 말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임은 아닐텐데 새해를 맞이하여 나만 너무 생각하다 '자아폭발'을 자행하셨으니 너무나 부끄러운 마음 감출길이 없어 반성의 의미로 엊그제 시작한 티스토리에 끄적여 본다. 사실 온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인데. 그 온가족은 꿀잠을 주무시고 나홀로 카운트를 세는 티비를 들여다보는데 그냥 먼가 쓸쓸했다. '나'라는 틀 안에 갇혀 '나'를 위한 것들만 생각하다 보니 쓸쓸하다는 게 외롭다기보다는 내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은 찝찝함에서 오는 씁쓸함이었다. 나는 지금 친정집에 와있다. 아직도 내입으로는 그렇게 말하기 참 어색해서친정이란 말을 잘 쓰진 않지만어떤 면에서는 그러한 용어가 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