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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순간의기억 (2)
나무 목의 인생담
그 즈음에 나는 매우 처절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동트는 새벽에 왠일로 책상에 앉아있을 기회가 있었다. 나는 아침잠이 워낙 많아 요즘 해가 몇시에 뜨는지 따위는 당최 모르는 사람인데 말이다. 하루, 이틀 그런 기회들을 붙잡고 있다보니 요즘 같이 차가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 언제 어스름해지는 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 거대한 변화의 미세한 면을 가만히 보고 느끼고 있자니 문득 나의 사랑의 변화는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변화라는 것은 별 것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서도 굉장히 별 거라고 해서 또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은 것. 그러니 나의 처절함은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나를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거대한 우주에서 지구는 너무 고요하게 변화하는데 나같은 미..
아이를 낳는 그 순간,그 순간의 기억을 담고 싶다. 출산을 하고 친구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바로 '얼마나 아파?'다.단순해 보이지만 나름 구체적인 질문이 아닐 수 없다.나는 출산 전에는 아이를 낳는다는 것에 관해 진지하게 상상해본 적이 없다. 추상적인 차원이 아니라 육체적으로 얼마나 아플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아프기야 하겠지. 근데 '얼마나' 아플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엄마한테 물어본 적 조차 없는 것 같다.그런데 '아팠어?'라는 당연하고 뻔한 질문을 기대한 나에게 꽤 많은 친구들이 대체 '얼마나' 아프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그래서 나는 신나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아프긴 진짜 아프다.근데 그 아픈 정도가 말로 글로 아무리 해봐야 표현이 안될 정도로 아픈 것이다.차원이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