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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목의 인생담
자우림, Peep Show 본문
앨범명: 陰謨論 (음모론),
그리고 그 이전에 또다른 명곡, 나의 사랑 EV1과 함께 EP로.
다음(Daum)에 나와있는 노래 설명:
[출처] http://music.content.daum.net/albums/296161
글 ㅣ 사운드홀릭 ENT. / #159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차갑고 무겁게, 때로는 뜨겁게 유영하는 밴드 자우림이 그들의 8번째 숲 [음모론]. 이 숲에는 이름 모를 공모자들에 의해 숨겨진 세상의 몇 가지 이야기들 즉, 우리가 알지만 규명할 수 없었던 격동적인 사건들에 대해 모른 척 넘겨버리거나 고개를 돌리고 질끈 눈을 감아버린 이야기들이 날카롭고 위트 있게 메아리치고 있다.
본격적으로 숲에 빠져들기 전, 자우림은 친절하게도 ‘PEEP SHOW’와 ‘EV1’이라는 게이트를 먼저 개방하기로 했는데, 이 두 곡은 [음모론]이라는 숲을 이루고 있는 두 핵심 축이기도 하다.
... 이어 “요지경”이라는 키워드와 “엿보는 외설적인 쑈”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 ‘PEEP SHOW’가 기다리고 있다.
한 사건에 대한 미디어들의 시각 차이, 각기 다른 목소리와 문장으로 전달되는 ‘뉴스’에 숨어있는 진짜 진실들과 그 뉴스를 통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것에서 착안 한 곡이다.
격정적인 피아노로 시작해 시공간을 다투는 미디어들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한 강렬한 비트와 밴드 사운드를 배가 시킬 수 있는 여러 장치들로 어딘가 삐딱한 자우림 특유의 매력이 돋보인다.
위의 두 게이트를 지나 바람이 부는 소리, 새가 날갯짓하는 소리, 계곡을 힘차게 굽이쳐 흐르는 물소리, 그리고 약간의 자주색 비를 만나고 나면 우리는 마침내 [음모론]이라는 8번째 숲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숲을 온전히 내 아지트로 만들기 위해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반복 될 세상의 비극과 마주할만한 강단을 조금 키워보는 것도 좋겠다.
뒤숭숭한 요즘,
퇴근길 내 MP3 음악 선정은
자우림의 'Peep Show'
평소 정치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노래가 나왔을 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더랬다.
역시 자우림,
그리고 또 역시 자우림!
내일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하루종일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드는 수많은 기사들에 머리가 복잡한 요즘.
오늘 문득 즐겨듣던 이 노래가 생각났다.
귀에 딱지가 붙도록 듣다가 한동안 뜸했었는데
다시 들었다.
온몸에 다시금 돋는 소름, 전율, 그리고 그것이 주는 위로.
우스운 건 이 노래가 나왔을 때도
'맞아, 정말 요즘에 딱 맞는 노래 가사야' 싶었는데
지금도 '맞아, 정말 요즘에 딱 맞는 노래 가사야' 싶다.
제발 '에이,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지' 하는 시대가 어서 오기를!
- 그래도 요즘 시국엔 미디어가 꽤 큰 힘을 발휘해주고 있으니 이 정도는 아니라고
좀 응석을 부려도 될라나.
Meanwhile,
위의 다음(Daum) 노래 설명의 마지막 문장이 얼빠진 나를 굳건하게 만들어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반복 될 세상의 비극과 마주할만한 강단을 조금 키워보는 것도 좋겠다."
내가 초딩 때 '일탈'과 '미스코리아'로 성숙했고
내가 중딩 때 '팬이야'와 '오렌지 마말레이드'로 꿈을 꾸었고
내가 고딩 때 '샤이닝'과 'Summer Slumber'로 번잡한 마음을 가라앉혔듯
이번에는 '이카루스'와 'Peep Show'로 힘을 내야지!
[Lyrics]
볼 수는 있어도
맛 볼 수는 없다오.
악취는
전파를 타고 가지 않으니.
뉴스 페이퍼, 텔레비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야?
기름진 얼굴과 욕망에 흐려진 눈도
당선과 권한으로
위인전과 동화로 둔갑을 하지.
뉴스페이퍼, 텔레비전, 달콤한 거짓말
아마 나만 미친걸까
원 투 쓰리 기묘한 마법
모두를 속이는 비결은 뭘까.
셋 둘 하나 진실은 뭘까
어딘가 이상한 단어와 문장을 봐.
악취나는 비밀도 버려진 약속들도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으로
꿈결같은 동화로 둔갑을 하지.
뉴스페이퍼, 텔레비전, 달콤한 거짓말
아마 나만 미친걸까
원 투 쓰리 기묘한 마법
모두를 속이는 비결은 뭘까.
셋 둘 하나 진실은 뭘까
어딘가 이상한 단어와 문장을 봐.
그럴듯한 표정과 텅 빈 말
어딘지 모를 의혹
현란한 몸짓과 화려한 춤
무언가 감추려는 듯 해
원 투 쓰리 기묘한 마법
모두를 속이는 비결은 뭘까.
셋 둘 하나 진실은 뭘까
어딘가 이상한 단어와 문장을 봐.
원 투 쓰리 기묘한 마법
모두를 속이는 비결은 뭘까.
셋 둘 하나는 아는걸까
어딘가 이상한 흐름의 화면들
원 투 쓰리 기묘한 마법
모두를 속이는 비결은 뭘까.
셋 둘 하나 진실은 뭘까
어딘가 이상한 단어와 문장을 봐.
원 투 쓰리 기묘한 마법
모두를 속이는 비결은 뭘까.
셋 둘 하나 진실은 뭘까
어딘가 이상한 단어와 문장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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