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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목의 인생담

2023년 설 연휴의 끝자락, 제주에 폭설이 내렸고 수십개의 항공편이 결항되었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 아닌가. 설 연휴 동안 하얀 눈 실컷 감상하는 한이 있더라도 연휴 끝에는 다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다니 말이다. 그래도 따뜻한 남쪽 나라 제주는 사람들을 그리 오랫동안 붙잡을 생각이 없다. 남녘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 지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루이틀이면 다 녹아 없어지니까(물론 비행기 결항은 눈보다도 거센 바람이 더 주요한 원인이지만). 그런데 웬걸- 역시나 내가 사는 바닷가 동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하얀눈이 다 녹아 없어졌지만 그후 겨우 삼일만에 다시 내리고, 다시 쌓였다. 그것도 매우 소복이. 쌓인 눈을 좋아한다. 제주에는, 제주 바닷가 동네에는 눈이 쌓여있는 기간이 항상 길지 않으..
내 아이의 말끔한 얼굴을 보고 있자면 단순한 흐뭇함을 넘어선 경이로운 마음이 든다. 나를 짜증나게 했던 그의 칭얼거림은 언제 그랬냐는 듯 그와 내 마음 속에서 동시에 자취를 감췄다. 이 세상 제일가는 마술사. 내 아이가 얼마나 예쁜지 표현하고자 하면 언어적 표현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나름 긴 글을 쓰고 꽤 유려한 표현들을 떠올려 쓰는 것에 자신이 있지만 그러한 자신감 따위는 그의 화려한 얼굴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한다. 언제면 내가 너를 충분히 언어로 그려내 이 세상에 온전히 전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은 할까. 예뻐. 너는 예쁘지. 왜 이렇게 예쁠까. 어떻게 내 뱃속에서 이런 아이가 나왔지? 요즘에 이런 엄마를 도치맘이라 그런다지. 하지만 나는 이런 말을 비단 너의 예쁨을 주체하지 못해서만 하는 것..
시간 : 2021년 11월 22일 아침 9시 반. 날씨 : 흐림. 우중충한 구름이 반, 중간중간 햇빛 머금은 맑은 하늘이 반. 여하튼 미세먼지 데려가 줄 비는 안오고.. 기분 : 요상함. 우중충함. 그렇다고 나쁜 건 아닌데 그렇다고 또 매우 좋은 것도 아님. 코로나 때문에 멀리 여행을 못 간 지 꽤 되었다. 나의 이 요상하고 우중충한 느낌은 과연 그런 것에서 오는 결핍일까. 그래도 작년 여름에는 지후랑 우도에 가서 1박까지 하고 오고 이번 여름에는 이 바다 저 바다 많이도 가서 놀았는데 단순한 여름시간*의 문제가 아닌가 보다. 어젯밤에는 2019년의 사진을 들여다보다 잠을 잤다. 지후랑 스페인으로 떠났던 여행 사진들이었다. 너무 예쁜 우리 모습에 행복했다. 그리고 지후한테 너무나도 고마웠다. 지후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