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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목의 인생담
아이가 2살 때까지 독박육아를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남편이, 친정 어머니가, 언니가 많이 도와주었다. 3살이 되던 해 타국으로 나와 살게 되었다. 그때부터 독박육아가 시작되었다. 그리 완전한 독박도 아니었던 게 남편이 공부하러 온 것이어서 학생의 신분인지라 수업이 없을 때는 육아를 했다. 어떤 날은 나보다 더 많이.그래서 내가 독박육아를 했을 때는 단연코 남편의 시험기간, 논문 마무리 기간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독박은 독박인지라 힘들 때가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그 잠깐이 생리기간의 우울감과 변덕스럽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짜증, 저조하다 못해 저질스러운 체력 상태 및 엉망진창인 영국의 겨울날씨와 적절히 어우러지면 세상 이보다 더 힘든 고난이 없다. 그날도 어김없이 우중충한 날이었다. ..
이것은 내가 너무 친애하는 자들에게 내가 구질구질 늘어놓는 '왜 자주 연락을 못하는가'에 대한 나의 변명이다. 정말 내가 진심으로 위하는 이들만을 칭한다. 그리고 한낱 SNS를 통해서 하는 가벼운 연락이 아닌 무거운 연락을 말한다. 물론 그런 가벼운 연락이 얼마나 편리하고 필요하고 소중한지 잘 알지만 나는 또다른 연락을 항상 꾀한다. 바로 엽서나 편지를 통한 연락이다. 이 블로그는 내가 아는 그 누구에게도 굳이 알려지지 않은 창구라 지금 당장 그 친애하는 자들이 내 변명을 보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혹여나 나중에 보게 되면 이런 사정이 있었다고 굳이 알려주려고 하는 나의 귀여운 애교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은 이 시점에서 나에게 '관계'란 굳이, 그러니까 내 아껴도 모자랄 체력과 아까..
말라하이드는 더블린 외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더블린과 아주 가까운 데다 바다와 맞붙어 있어 세번쯤 갔던 것 같다. 뭐, 더블린도 바다와 맞붙어 있긴 하지만서도. 우중충한 날에도. 하얀 구름이 잔뜩 낀 날에도. 햇빛이 찰랑찰랑 거리던 날에도. 사실 이곳은 말라하이드 캐슬로 유명하다. 나도 그걸 보러 처음에 갔다. 그 캐슬로 들어가는 길이다. 이날 하늘은 빼곡히 회색빛, 그런데도 어쩜 이리 고즈넉하고 따뜻하던 지. 이런 분위기가 좋아 그 작고 작아 별볼일 없던 마을을 또 찾았던 것 같다. 노부부. 멀리 서서 잠깐씩 서로를 카메라에 담는 그 별것도 아닌 행동이 나는 왜 이렇게 설렐까. 입구에서 캐슬을 가까이 마주하고 보면 이렇다. 아래 사진은 다른 날 가서 찍은 거다. 바로 햇볕이 들던 날. 하늘이 회색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