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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목의 인생담
나를 항상 설레게 하는 노래 지금의 나에게 백예린이라는 뮤지션이 있다면 그때의 나에게는 J 가 있었다. 지금 백예린의 목소리가 내 마음 속에서 반짝반짝거리듯 그때 내 마음 속에서 반짝반짝거리던 제이의 목소리는 내 낡은 일기장에 그대로 박혀있고 그녀의 노래를 다시금 펼쳐들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일기장에 그려진 빛바랜 별 하나가 튕겨나와 세월의 꼬리를 반짝거리며 나의 마음에 그대로 날아드는 것이다. 미로 안의 Alice 누가와서 입맞추나 Ruby 구두 Dorothy 누가와서 입맞췄나요 Springfield Homer Simpson 왕자가면 쓰고서는 krusty Burger 가다가 뽀뽀하고 가지요 숲속의 Top Rapunzel 누가와서 입맞추나 어제처럼 J 누가와서 입맞췄나요 Springfield Hom..
요즘 우리가 자주 하는 흡사 꽁트풍의 대화가 하나 있다. "아이야, 사랑해" "나도 사랑해" "내가 더 사랑해" "내가 더, 더 사랑해" ... 이렇게 무한반복되는 싸이클 속에서 아이는 변주를 시도한다. "바다만큼 크게 사랑해" 그럼 나는 "바다 위 하늘만큼 높이 사랑해" 라고 받아치고 웃음으로 무마할 줄 알았던 아이는 하늘에 그치지 않고 우주까지 뻗어나간다. 우주의 광활함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7살의 작은 아이. 그런데 며칠 전 또다른 진부한 변주에 나는 조용히 놀랐다. "엄마가 날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이 사랑해" 속으로 생각했다. '네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걸 어찌 알고..' 너무나 당당한 아이의 엄포에 코웃음이 피식 났다. 하지만 그런 걸 비웃으면 아이의 마음이 다칠 수도 있다는..

한번은 케이블카를 타고 구경하러,또 한번은 걸어서 헥헥 운동삼아 다녀왔다. 케이블카로 올라갈 때 뒤돌아 본 모습이란!오르면서도다 오른 후에도꽃이 계속 보였다. 알록달록한꽃들이. 특히내가 제일 좋아했던이름모를노오란 색 꽃,그리고그 아래 펼쳐진도심 전경.내 기준에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그리 이쁜 도시가 아니다.그렇지만화려하면서도 오밀조밀한,그 다양한 꽃들이애써 도심의 삭막함을이쁘게감싸안아 주었다.그래서 다행이었다. 몬세라떼의상징.어떤 날은 아주 금새안개가 껴 사방의 풍경을 가로막기도 하는데그래도 그 어떤 배경에도 맘에 드는하얀 벽이다.오려낸 듯한 사각형에 매달린 종도 어여쁘고불규칙적인 모양에질서없이 올라탄 풀들도참좋다. 날씨는 언제든급변할 수 있다.우리는 날씨에 크게 실망하지 않는경지에 ..